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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 Ash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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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이름으로 (10)
神과 악마의 童話 (16)
글쓴이
날짜
神과 악마의 童話
너를 위하여
물처럼
2008-10-08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 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 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 본 너그...
神과 악마의 童話
빨래를 하십시오
물처럼
2008-10-08
우울한 날에는 빨래를 하십시오 맑은 물이 소리내며 튕겨울리는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밝아진답니다 애인이 그리운 날에는 빨래를 하십시오 물 속에 흔들리는 그의 얼굴이 자꾸만 웃을 거에요 기도하기 힘든날에는 빨래를 하십시오 몇 차례 빨래를 ...
神과 악마의 童話
어져 내 일이야
물처럼
2008-10-08
어져 내 일이야 그릴 줄을 모로냐. 이시라 더면 가랴마 제 구여 보고 그리 情(정)은 나도 몰라 노라 - 황진이
神과 악마의 童話
상사몽
물처럼
2008-10-08
그리워라 만날 길은 꿈길밖에 없는데 내가 님 찾아 떠났을 때 님은 나를 찾아왔네 바라거니, 언제일까 다음날 밤 꿈에는 같이 떠나 오는 길에서 만나기를 - 황진이
神과 악마의 童話
전화를 걸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6
물처럼
2006-03-06
당신은 마치 외로운 새 같다 긴 말을 늘어놓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당신은 한겨울의 저수지에 가 보았는가 그곳에는 침묵이 있다. 억새풀 줄기에 마지막 집을 짓는 곤충의 눈에도 침묵이 있다. ...
神과 악마의 童話
가을엔 돌들도 연애한다
7
물처럼
2005-10-09
돌아, 돌아. 검붉은 피라도 솟구치게 내 머릴 한번 찍어줄래? 난 쓸데없이 많은 책을 읽었어. 덧없는 것들과 관계하느라 인생을 허비하고 산비알 같은 명예를 잃었어. 사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으니 때늦은 후회로 자주 정수리는 과...
神과 악마의 童話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6
물처럼
2005-09-26
저녁 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달 스무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
神과 악마의 童話
참회록
4
물처럼
2005-09-23
파아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줄에 줄이자 -만 24년 1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
神과 악마의 童話
물빛
8
물처럼
2005-09-12
내가 죽어서 물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끔 쓸쓸해 집니다 산골짝 도랑물에 섞여 흘러내릴 때 그 작은 물소리를 들으면서 누가 내 목소리를 알아들을까요 냇물에 섞인 나는 흐르면서 또 흐르면서, 생전에 지은 죄를 조...
神과 악마의 童話
손님 드문 음악실에서
3
물처럼
2005-09-06
밤 이슥해 손님 드문 인사동 '르네상스'에서 차를 마시며 바르톡의 현악 사중주 4번 4악장을 듣고 있던 예수와 니체. 예수가 말했다. "활로 그으라고 만든 걸 저렇게 모질게 뜯어도 되나?" 잔을 놓으며 니체가 말했다. "인간의 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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