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침침하고 손이 떨리고 늙었나보다. 지구를 지키는건 이제 그만해야겠다. 사진찍는 너는 눈이 침침하면 큰일이니 소간을 많이 먹어라. 안보이는거보다 그냥 눈 딱감고 삼키는게 낫지. 하긴 나는 은퇴 직전의 다 산 늙은이, 너는 졸업 직후의 빳빳한 젊은이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속까지 말짱한건 아니니 조심해 살자. 황금 같은 점심시간 짬을 내서 장황하게 쓰는 이유는 엊저녁 꿈자리가 뒤숭숭에 말그대로 눈이 침침해서다. 답장 써야할것같은 의무감 주는 메일 대신 여기 가볍게 남기니 읽고 지우던 말던 알아서 하라. 공과 사, 기업과 개인의 경계가 모호한 여기 싫증 안나 좋은데 왠만하면 쓰던거 마저쓰던지 사진 좀 올리던지 해라. 지난번 뵌 사무실의 숙녀분들에게도 안부 전해드려라.